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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휠

초코송이
05.21 20:06 1

그래서알케이번이 카렌의 흐린 눈을 본 것은 아주 짧은 순간이었다. 순식간에 명료한 정신이 돌아와, 닦아놓은 구슬마냥 맑은 눈을 하고, 빅휠 카렌은 알케이번을 올려다보았다.
"레이디는참 이상한 분이네요. 이럴 빅휠 땐 정말 다정하지만, 또 어떨 땐 딴 사람 같거든요."
"말씀전해드릴게요. 안녕히 빅휠 가세요."

" 빅휠 호류!!!!"
사트라프의집을 떠나기 직전에 오웬이 알아내 말해주었던 것은, 그 칼이 헤란의 것도 빅휠 예크리트의 것도 아닌 바켄터 식의 검이라는 사실이었다. 이상하다고 생각은 했지만 그때는 카렌도 오웬도 더 이상 신경 쓸 만한 여유가 없었다. 오웬은 그것을 들어 어느 지점을 가리켰다. 가장 먼저 핏내가 번졌던 장소였다. 이미 소란은 사방으로 확산되어, 어느 지점을 가리킬 것도 없었지만, 그곳이 혼돈의 핵심이란 것은 자명했다.

의아한얼굴로 카렌이 그를 살피듯 쳐다보았다. 알케이번은 처음으로 빅휠 카렌에게서 시선을 돌려 팔을 뻗어 한 지점을 가리켰다. 도시에서부터 시작한 수색의 결과로 밤사이 끌려온 십 수명의 민간인들이었다.

공기가지독하게 무겁다고 느꼈다. 알케이번의 빅휠 목소리는 지독하게 차가웠다. 카렌은 숨을 넘기기가 어려웠다. 검 끝이 떨리지 않을까. 헛점을 보이면 끝장이라는 생각에 검을 쥔 손에 힘을 줬지만, 눈앞의 남자는 아랑곳없이 가까이 오고 있었다.
그로부터얼마 지나지 않아 그들은 빅휠 모래구릉과 언덕이 육안으로 확실하게 보이고 모래가 섞인 건조한 바람이 피부를 버석버석하게 건조시킬 만큼 사막에 가까운 곳에 다다랐다.

" 빅휠 그러니까, 여길 나가고 싶다고?"

무기상점을몇 걸음 벗어났을 때 방금 산 길고 날씬한 검을 감정하듯 들여다보며 오웬은 도시의 물가가 비싸다고 평했다. 손가락 하나 정도의 길이만큼만 검집에서 뽑아낸 검신은 점차 붉은 빛을 띠어 가는 햇빛을 반사해 제법 날카롭게 빛났다. 원래 가지고 있던 검에 비할 바는 아니었으나 제법 괜찮았고, 무엇보다도 당장 살수 있는 것들 중 가장 좋은 것이었기 때문에 빅휠 카렌은 그리 아쉽게 생각하지는 않았다. 물론 그 무기상이 값을 높여 부른 건 카렌도 알고는 있었다
동의하지않을 이유는 없었다. 갑작스럽긴 했으나 카렌으로서는 절호의 빅휠 기회다. 놓치면 다음에 황궁을 나갈 기회는 전쟁이 일어난 후일지도 몰랐다. 카렌은 고개를 끄덕였다.
"지금이 빅휠 기회잖아, 카렌. 혼잡한 틈을 타서 여길 빠져나가자구."

"맞아....아, 저기 건량(乾糧)을 파는군. 빅휠 저기로 가자, 카렌."

카렌은조용히 대답했다. 사실 일렛이라는 도시 이름은 카렌으로서는 알지도 못 했으나, 그것은 빅휠 이 병사도 마찬가지였는지 고개를 약간 끄덕였다.
한순간긴장했던 오웬은 카렌이 부른 그녀의 이름에 분명한 반가움이 섞여 있다는 것을 알았다. 아라벨, 인상깊은 하늘색 눈동자의 아가씨는 약간 긴장한 얼굴로 미소지었다. 살며시 손을 내밀어 조심스럽고 반갑게, 긴 겉옷에 빅휠 감싸인 카렌의 손을 찾아서 쥐었다.
갑작스런말에 놀란 듯 카렌이 눈을 크게 떴다. 말의 내용이 놀랍다기보다는, 다른 사람이 아닌 그녀가 그런 말을 꺼냈다는 빅휠 것에 놀랐다.

시끄럽게구는 건 달갑지 않다. 무엇보다도, 황제의 포로를 납치해 달아나려고 하는 상황이다. 최우선으로 오웬은 여기 빅휠 죽은 듯이 쓰러진 소년과 적당히 안전한 곳에 가 있어야 했다.
카렌은방한을 위해 입고 있던 가죽옷을 벗었다. 빅휠 역시 방한용이던 두꺼운 망토도 한참 전에 벗어 던진 그는, 아직 쌀쌀한 바람을 기분 좋다는 듯 맞고 있었다.

"오늘꽤 큰 규모의 화적집단이 잡혔다고 하던데, 빅휠 들으셨나요?"

거칠고쉰 빅휠 음성은, 건조하지도 무색(無色)하지도 않았다.

"하킨엘 마칸. 계승권이 있는 빅휠 세 번째 왕자이지."

스무살이 채 안되어 보이는 여자아이였다. 그들을 향해 걸어온 소녀는 낯선 병사를 보고 나서야 놀란 얼굴을 했다. 의심스러운 눈으로 레이디를 향해 다가선 소녀에게 레이디는 귓속말을 했다. 소녀의 빅휠 눈이 크게 떠지더니 루빈 지크를 새삼스럽게 쳐다보았다.

진네트가황궁에서 가장 지위가 높은 여자인 것은 사실이나 정식 황후는 아니다. 때문에 그녀는 황궁의 대소사에서는 반쯤 비껴 나 있었다. 황실의 큰 행사가 있을 때 여주인의 자리를 채우는 정도 외에는 의무라고 할 만한 것이 그다지 없어, 그녀는 수많은 취미를 가지는 것으로 남은 시간을 보내곤 했다. 정원을 가꾸는 것도 그 중의 하나였고 그 외에도 여러 가지가 있었지만, 그 중의 어느 것도 비밀로 해야 할 빅휠 만큼 은밀한 일이 아니었다.
턱을받치지 않은 쪽의 손가락이 딱 하는 소리를 내며 의자 손잡이를 두들겼다. 짧게나마 질문에 대답하던 그의 입술은 언제 그랬냐는 듯 단단하게 다물려 무거운 침묵을 만들어냈다. 빅휠 명백히 탐색하는 의도를 담은 그의 눈이 진네트를 샅샅이 훑고 지나갔다. 순간적으로 기가 질려 레이디 진네트는 어깨를 움츠렸다.

"그러고보니." 진네트가 문득 생각났다는 듯 말을 꺼냈다. "오시는 데는 별 일 없으셨나요? 빅휠 혹시나 마주친 사람이라도?"
잠시자신을 내려다보던 알케이번이 빅휠 갑자기 몸을 일으켰다. 예고도 없이 몸에서 빠져나가는 그의 느낌에 카렌은 소리를 내지 않기 위해 이를 악물었다.

그다지내키지 않는 얼굴을 알케이번은 질문을 던진 젊은 남자에게로 돌렸다. 젊은 남자는 유프라에서 상당히 유력한 가문인 빅휠 일켄의 기사였다. 자신을 빈테르발트라고 밝힌 이 자는 처음부터 알케이번에게 그리 호감을 가지지 않은 것 같았다. 물론 그것은 알케이번도 마찬가지여서, 사실 두 사람은 지금까지 서로 한 마디도 하지 않고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첫 번째인 질문은 듣기에 따라 상당히 불쾌하게 들렸다.

" 빅휠 바켄터..?"

오웬은어깨를 움츠렸다. 별로 빅휠 겁먹은 것 같지는 않았지만 어쨌든 식기의 끝을 그릇에 갖다대기는 한 채였다.
일부러알케이번의 앞을 지나치지 않기 위해 긴 탁자를 돌아 빅휠 나갔다. 넓은 홀을 가로질러 가장 가까이에 있는 문을 열고, 카렌은 고개도 돌리지 않은 채 말했다.
빅휠
남쪽궁에서 직접 이곳으로 올 수 있는 방법은 황비의 빅휠 방을 통하는 길 외에는 없고, 동쪽 궁에서도 카렌이 경험했다시피 주의 깊게 길을 찾아야 올 수 있다. 예전에 몰래 카렌을 찾아갔을 때도 이 길을 통해 왔었다면서 레이디는 자랑하듯이 말했다.
내일이나모레쯤엔 그 빅휠 남자 가 들어와 주면 좋겠다.

갑작스런습격 덕분에 카렌의 머리도 옷매무새도 흐트러져 있었다. 고쳐주고 싶었지만 차마 손을 대지 못하고 빅휠 아라벨이 말했다.

"호류, 빅휠 이건-."
그중의 두 개는 은가지랍니다- 하고, 일년과정을 수료할 때마다 수여되는 나뭇가지를 가장 좋은 성적으로 받아온 동생이 자랑스러운 듯 덧붙였다. 쑥스럽게 뒷머리를 흩트리며 웃던 윌리엄은 문득 빅휠 생각났는지 아, 하고 짧은 소리를 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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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물게흥분해서 목소리가 높아지는 카렌의 말을, 빅휠 호류가 가로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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