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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피엘

야생냥이
05.21 12:06 1

오늘의그녀는 평소보다 더욱 다루기 힘들다고 생각했다. 그나마 그녀에게서 찾을 수 있는 장점 중의 이피엘 하나인 객관적인 시각은 온데간데없었다. 그녀는 이해할 수 없는 적의로 똘똘 뭉쳐, 다짜고짜 내 말을 끊고 어떻게든 내게 화를 내고 싶어했다. 뭐라고 할 말을 잃고 입을 다물어버린 나를 찬찬히 올려다보다가, 그녀는 알았다는 듯이 턱을 치켜들었다.
오웬의등에 올린 손을 내려 무릎 위에 얹고는 카렌은 고개를 약간 기울여 이피엘 오웬의 얼굴을 들여다보았다. 바닥을 뚫어져라 보고 있던 오웬은 옆얼굴에 닿는 시선을 느끼고 카렌을 돌아보았다. 눈이 마주치자 카렌은 살짝 미소지었다.
아주가까이 다가온 그의 입술이 귓불을 스치는가 했을 때, 똑같은 장소에 화끈한 아픔이 느껴졌다. 카렌은 눈을 질끈 감고 올라오는 비명을 간신히 삼켰다. 무방비한 상태에서 귀를 깨물렸기 이피엘 때문에 비명을 지를 뻔했다. 고개를 뒤로 빼자 뒤통수에 벽이 닿았다. 곧 다시 다가온 알케이번의 입술이 귀를 물고, 그 안에서 혀가 같은 장소를 핥았다. 뜨겁고 축축한 것이 움직이는 감각은 뚜렷하고 짙었다. 피하고자 했으나 피할 수도 없었다. 그저 닿아만 있는 것 같았
이피엘

이피엘

"왜 이피엘 그래, 호류?"
"언제부터 일하실 이피엘 수 있습니까? 아, 그보다 사실 곳은 마련이 되셨는지?"
아주밖에서 밤을 샐 작정인가 싶어 호류는 걱정을 섞어 혀를 찼다. 새벽이 될수록 사막은 더 춥다. 해가 뜨기 직전이 가장 춥다. 밖에서 밤을 샌다면 이피엘 감기에 걸리기 십상이다.

"원래 등잔 밑이 어둡다는 말이 이피엘 있잖아? 지금쯤 유프라로 가는 길목마다 황제가 보낸 자들이 널 찾고 있을걸."

"무슨 이피엘 소린가, [여행자의 문]도?"

하지만알케이번은 눈살을 조금 찌푸렸을 뿐이었다. 진네트는 사교적인 만남에서나 사용하는 몸짓은 그만두기로 했다. 별로 분위기를 전환시켜보고자 시도한 이피엘 것은 아니다.
"돌아가지 이피엘 않겠다는 게 아니야."

서서히다른 방향에서도 사람들이 몰려 왔다. 도시와 통해 있지 않은 문을 통해 왔기 때문에 도시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었지만, 황궁 내에는 이피엘 확실하게 살벌한 기운이 떠돌고 있었다. 피와 검의 냄새. 전쟁의 냄새다.
그러나그녀의 의심에도 아랑곳없이, 층계 위의 공기는 먼지 이피엘 하나 춤추지 않을 것처럼 조용히 가라앉아 있었다.

"라헬이 인질이 이피엘 될 것 같은가."
유프라에서기다리고 이피엘 있을 사람들을 생각하니, 마음이 무거웠다.

카렌이격렬하게 이피엘 부정했다. 그때까지 매달려 있던 카렌의 손이, 갑작스레 강한 힘으로 호류를 끌어당겼다. 말 위에서 미끄러질 정도로 세게 당겨져서 중심을 잃을 뻔한 호류를 카렌이 안다시피 하며 어깨를 붙잡았다.
"카렌님도 이피엘 오셨어요."

되든폐하께서 전쟁을 할 생각이라는 건 이미 대륙에서 이피엘 모르는 자가 없으니만치, 그들로서도 가장 합리적인 선택이었을 겁니다."

시선이잡힌 짧은 순간 이피엘 후에 그는 카렌의 몸에 자신을 묻어 왔다.

" 이피엘 아닐 거야."

카렌의시선 방향을 쫓은 오웬은 눈 위로 손을 올려 그늘을 이피엘 만들었다.
머뭇거리며말에 올라타는 소년을 뒤에 두고 알케이번도 자신의 말에 이피엘 올랐다.

"그를만나셨다고요? 이피엘 우연히?"
알케이번은짧게 대답했다. 의자에 걸터앉은 채로 턱을 들고 진네트를 바라보는 그는 조금 마른 듯해 이피엘 보였다. 문득 진네트는, 그 방안에 자신과 알케이번 둘만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가게안에서 손님들끼리 부딪힌 모양이었다. 세 이피엘 명의 남자였고 일행으로 보이는 두 명의 키가 큰 젊은 남자들 중 한 명이 옆으로 한 발자국 물러났다. 무심코 얼굴을 본 지크는, 자신도 모르게 앗, 하고 짧은 소리를 내질렀다.
이피엘

알케이번은아주 가볍고 대수롭지 않은 동작으로 카렌의 얼굴에서 이피엘 손을 떼어냈다. 그가 손을 가슴 높이까지 들어올렸을 때도 아무도 그 다음에 이어질 것을 생각하지 못했다.

그뒤는 떠오르지 않았다. 그래도 안 되면 어떡하지. 호류는 절망적인 기분이 되어 알케이번을 바라보았다. 그는 허리 높이의 난간에 반쯤 몸을 기댄 채 호류를 마주 보고 있었다. 눈이 가늘게 접히며 이피엘 웃는 듯한 표정이 된다. 먹이에 만족한 맹수처럼 얼핏 온화해 보이는.

그녀는답답한지 한숨을 이피엘 쉬었다.
카렌이다시 팔을 들어올렸다. 그러나 손이 채 목적지에 닿기도 전에 알케이번이 그것을 허공에서 잡아채어 그의 손으로 바닥에 눌렀다. 흙바닥에 눌린 이피엘 손을 빼 내려고 거칠게 움직인 탓에 흙이 패여 선명한 무늬를 남겼다. 그래도 그것을 놓아주지 않고 알케이번은 흰 목에 새겨진 혈흔에 입술을 붙였다. 흐읍, 하고 카렌이 숨을 삼키는 게 느껴졌다.
그는다시 뒤돌아, 희미한 그림자처럼 보이는 황궁을 노려보았다. 오웬의 머릿속에, 불과 조금 전까지 눈앞에 있었던 카렌과 황제의 모습이 떠올랐다. 카렌 하나를 붙잡기 위해 용의주도한 그물을 치고, 미끼를 놓고, 깊은 밤을 수십 개의 횃불로 밝혀가며 기다리던 동안, 자신은 어째서 그것을 다른 방향으로 의심해 보지 않았던 걸까. 오웬이 계속해서 떠올린 것은 알케이번의 모습이었다. 모여있던 모든 사람들로 하여금 그의 신분에 이피엘 의구심을 갖게 하던, 그의 선명한
"앗! 이피엘 미안해요."
".....널 대신해서 앞으로도 자신이 이피엘 여기에 남겠다고."
왕자가얼굴이 새빨개져서 화를 내는 사이 알케이번은 뒤를 향해 손짓해 왕자를 끌고 가게 했다. 끌려가지 않으려고 버티는 게 더 보기 사납다는 사실을 알고 그러는지, 이피엘 그 왕자는 의외로 얌전히 걸어갔다. 자존심만은 하늘을 찌르는 자였다.
"신분을 증명할 수 이피엘 있나?"
더이상 말을 덧붙이지 않고 알케이번은 탁자 위로 글을 적는 얇은 비단을 꺼내어 펼쳤다. 그가 몇 개를 계속해서 풀어 펼치는 동안, 이피엘 카렌은 그것이 무언가 하는 기분으로 멀뚱히 건너다보고 있었다. 그러다 카렌의 눈에 익숙한 필체가 들어왔다. 아, 하고 그는 자신도 모르게 짧은 탄성을 내었다.
카렌의몸이 아주 살짝 굳어지는 것을 느끼고 알케이번은 가슴 한 구석이 이피엘 불편해졌다.

유리창바깥으로 보이는, 창문을 굳게 잠근 자물쇠를 보면서 카렌은 머리를 저었다. 어지럼증을 조금이라도 가라앉혀 볼 요량으로 차가운 창에 뺨을 붙였다. 못 해도 수십 기는 되어 보이는 말 탄 병사들이 마차의 이피엘 전후좌우를 감싸고 행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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